화천대유 50억원 뇌물혐의 곽상도 "인생 송두리째 부정당해"

입력 2022-03-17 14:55   수정 2022-03-17 15:09


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에 편의를 제공하고 아들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.

곽 전 의원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(이준철 부장판사)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“이 재판에 오면서 제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이라 생각했다”고 말했다.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의 의무가 없지만, 곽 전의원은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재판부에 직접 말했다.

그는 "저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 아들과 아들 회사 관계자들의 이익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할 위기에 처했다"며 "공소장에는 제가 뭘 했다는 내용(행위)이 없다"고 말했다.

곽 전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단계부터 꾸준히 무죄를 주장해오고 있다. 지난 10일에도 기자단에게 옥중서신으로 "검찰은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 춘향 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"고 주장했다. 이날 법정에서도 재판부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.

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(화천대유)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,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작년 4월 말 50억원(세금 제외 25억원)을 챙긴 혐의(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)를 받는다.

이날 법정에는 병채씨가 직접 방청석에 자리했다.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 일찍 법정을 떠난 그는 “퇴직금은 어떻게 산정된 것이냐”, “곽 전 의원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” 등의 취재진 질문에 “죄송하다”고만 답하고 떠났다.

재판부는 오는 31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혐의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고, 향후 증인 목록과 증거조사 방법을 논의한다.

오현아 기자 5hyu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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